수요일, 2월 14, 2007

서대문 도시속 작은학교 졸업식.

졸업식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졸업식 회상....

초등학교 졸업식.
교장 선생님의 기억나지 않은 말씀.
담임 선생님의 말씀.
그리고 나눠주는 성적표, 개근상, 상품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중학교 졸업식.
교장 선생님, 담임 선생님의 말씀.
성적표, 개근상.
가족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고등학교 졸업식.
....사진.
졸업식의 주인공은 누구지?

작은학교의 졸업식....

졸업생은 4명이다.
졸업생은 한명씩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방황했던 과거와 지금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아가기 까지.
졸업을 하면서 느낀 점 등.
그리고 그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한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룬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선생님도 잊지 않는다.

그들은 다짐했다.
과거 자신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려운 길을 갔지만.
이제는 자기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찾아 가겠다고.

참석자는 축하했다.
그들이 힘들게 지나온 과거를 안타깝게 생각할 뿐 아니라.
앞으로의 그들의 활약에 더 기대했다.
졸업식의 주인공은 바로 그 4명이었다.

물론 일반 학교의 수백명의 졸업식과 단 4명의 졸업식을 단순 비교할 순 없다.
졸업식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수백명의 졸업식을 4명의 졸업식과 같게 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보고 하라고 해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짜증부터 낼 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졸업앨범과 졸업사진만으로 남아있는 졸업식이
작은 학교의 4명의 졸업생들이 기억할 졸업식과는
너무도 다를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럽다.
졸업식의 주인공은 졸업생이다.
졸업생이 자신이 주인공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안교육연수 中.

고병헌 교수님의 강연중에

"...교육은 머리 뒤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국어교육 전공인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국어를 통해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그렇다.
선생님은 전문 지식을 가르치지만.
전문 지식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전문 지식을 통해 사람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훌륭하신 선생님의 과목이 기억나십니까? 기억 안나실 겁니다. 단지 기억나는건 그 선생님의 느낌일 겁니다..."


물리를 가르치신 고3 담임선생님은 내가 기억하는 선생님 중에 한 분 이시다.
물리를 참 잘 가르치셨지만 그것보다는.
물리는 쉽다라는 것을 보여주신 선생님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거지만 선생님은 어렵지 않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 정말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선생님의 자신감. 항상 긍정적인 생각.
정말 그 선생님 앞에는 어려운 것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나는 컴퓨터 교사를 꿈꾸지만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것은.
컴퓨터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꿈꾸는 것이다.